프로야구선수협회의 신임집행부 (회장 박재홍)가 특별 감사를 통해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임집행부는 출범 직후 특별감사인을 선정하여 지난 12월 15일부터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처에 대한 특별 회계감사를 진행했다.
이 특별회계감사과정에서 신임집행부는 전임집행부 시절의 협회사무처가 전임사무총장 개인소유 회사로 의심되는 아이엔피라는 회사에 2011년 중에만 무려 7억 3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근거나 증빙 없이 지급하고 아이엔피의 전대표이사, 감사 등에게 4천만원에 달하는 협회돈을 용역료 내지 자문료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신임집행부는 정체가 불분명한 투씨인터렉티브와 바른커뮤니케션즈라는 회사에 협회 돈 5억원을 무단투자하고 그 회수를 위해서 4억원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포기하는 한편 사실상 실체가 없는 홈페이지 리뉴얼용역을 위해 8천만원이상을 지출하는 등 십 억원이 넘는 거액의 횡령 및 배임혐의를 포함하는 새로운 비리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신임집행부는 최근 3년간 급여이외에 약 4억원에 달하는 돈을 성과급,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판공비조로 전임집행부와 직원들에게 지출하고 전임 사무총장 배우자와 직원자녀에 대한 의료비지원액을 회장 결제 없이 지급하는 한편 사무총장 퇴직금중간정산금을 절차에 반하여 과다집행하고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 은퇴선수 또는 은퇴선수그룹에 활동비 내지 대여금조로 1억원 이상을 지급하여 사실상 집행부의 비호를 위한 로비활동 전개하고 역할이 불분명한 한국계미국인을 고용하여 급여 및 용역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하고 불투명한 협회운영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이번 특별회계감사과정에서 협회 사무처가 2011년 3월 NHN과의 독점초상권 계약을 이사회로부터 사후 승인받음에 있어서 협회에 불리한 조항들 (NHN의 재판매수익금이 30억원에 미달하는 경우 미달되는 금액을 차감하고 지급한다는 조항, 그리고 재판매수익금에서 네오위즈관련 협회수익금을 제외하고 지급한다는 조항)을 이사회 보고시 누락하고 막연히 ‘30억 +α’라고 보고함으로써 이사회와 선수들을 오도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특별감사인에 따르면 이번 특별감사과정에서 협회직원들과 외주업체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료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전임집행부와 직원들이 비협조로 인해서 감사범위에 상당한 제한이 존재하였다고 한다.
신임집행부는 “특별감사과정에서 거액의 횡령 및 배임혐의가 드러나고 방만하고도 불투명한 협회운영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임집행부와 사무처 직원들의 비협조로 특별감사절차의 완결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신임집행부는 전임집행부에 공문을 발송하여 감사에 대한 협조 및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farien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