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한국 최고의 타자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고였던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예정보다 일찍 미국으로 떠났다.
추신수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 굿이어시에 있는 팀 스프링캠프에서 내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달 3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국한 추신수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출국 전 앞선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2009, 2010년 만큼이라기보다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몸쪽 공도 야구의 일부다. 두려워하는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한편 내년 시즌부터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는 이대호(29)에 대해 "(이)대호는 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친구다.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 대호도 나처럼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잘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대호에게 "한국에서 최고였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며 친구의 첫 해외 진출에 대해 진심이 담긴 조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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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