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27점’ KCC, 모비스 잡고 4연승 휘파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9 21: 09

전주 KCC가 27득점을 기록한 전태풍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전주 KCC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57득점을 합작한 전태풍과 심슨의 활약에 힘입어 외국인 용병 테레스 레더가 28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한 울산 모비스를 86-82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KT, 전자랜드에 이어 모비스까지 잡으며 4연승에 성공했고 2010년 12월부터 이어온 對모비스전 8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모비스는 경기 1분여를 남기고 4점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홈 4연패와 함께 시즌 18패째를 기록했다.

1쿼터는 20-15로 KCC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KCC는 ‘괴물 센터’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한 발씩 더 뛰는 강력한 로테이션 수비로 모비스의 야투를 저지했다. 이어 지난 창원 LG전에서 무려 3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테렌스 레더를 상대로도 더 많은 리바운드(14대8)를 더 많이 잡았다는 점이 5점차의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모비스는 2쿼터 들어 조금씩 제 폼을 찾아가며 경기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김동우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야투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테렌스 레더 역시 특유의 힘있는 플레이로 2쿼터에서만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결국 모비스는 1쿼터에서 뒤진 5점을 만회했고, 양 팀은 37-37 동점인 채로 전반을 마쳤다.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치열한 승부는 결국 4쿼터에 가서야 갈렸다. 61-63으로 2점을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초반 레더와 박구영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70-67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종료 5분을 남기고 박구영과 양동근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78-71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KCC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심슨의 3점포로 점수차를 좁힌 KCC는 임재현이 골밋슛으로 2점을 만회, 2분44초를 남기고 78-7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모비스가 양동근의 2점슛과 레더의 덩크슛으로 82-78로 리드를 잡았지만 KCC 역시 36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골밑슛으로 82-8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레더의 공격을 침착히 막아내며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이후 KCC는 종료 13초전 전태풍이 상대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84-82로 앞서 나갔고 결국 86-8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양동근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빗나간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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