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후 승리도 의미가 크지만 6위권 싸움에 합류한 게 값지다".
드디어 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서울 SK는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69-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신인왕 후보 김선형은 빠른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17득점을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 본색'을 뽐냈다.
이로써 SK는 2일 오리온스전 승리 이후 무려 27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9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2승(19패, 29일 현재)을 거두며 6위 LG를 한경기 반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싸움에 다시 합류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최근 3경기 2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7승 2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삼성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9연패를 끊는 1승이라 기쁨이 크지만 6위권 싸움에 합류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순위 싸움에서 멀어지면 선수들의 맥이 빠진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에 오늘 1승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기쁨을 전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행은 "오늘 초반에 제공권이 있는 맥카스킬을 이용해 인사이드로 몰고 외곽을 공략했는데 3점슛 성공률이 높았다면 더 쉽게 갈 수 있었다. 또 자유투도 놓치지 않고 넣었으면 10점차 이상 벌릴 수도 있었다. 선수들이 가뜩이나 연패에 부담이 많은데 10점 리드는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4쿼터 막판까지 아슬아슬하게 끌고 간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 대행은 "오늘은 용병까지 파이팅을 보여줬다. 그냥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끼리 소통된 것이다. 난 따로 주문한 적이 없었는데 집중력있는 모습을 선보였다"고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반면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석패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이 못 뛰었다. 작은 실수들이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이었는데 그런 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하고 "올해 마지막 경기인 KCC전서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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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