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기영-최우석, 촉망받는 '아기 독수리 듀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30 13: 27

아기 독수리들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2012년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다. 바로 내년 시즌 신인으로 뛰게 되는 사이드암 임기영(18), 우완 최우석(17)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을 통해 한대화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임기영과 최우석은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2라운드 전체 18순위,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지명 받았다. 스포트 라이트는 전체 1순위의 '초고교급 내야수' 하주석에게 집중됐지만 한화 구단 자체적으로는 임기영과 최우석을 동시 지명한 것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 투수는 10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11월 나가카시 마무리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대화 감독은 "투수 중에서 임기영·최우석이 괜찮다. 볼에 힘만 더 붙으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할 정도였다.
경북고 졸업예정인 임기영은 185cm 큰 신장의 사이드암 투수다. 유연성, 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체중이 73kg밖에 나가지 않는데 파워만 향상시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의 롤 모델은 임창용(야쿠르트)이다.
장충고 졸업예정인 최우석은 왼손 잡이지만 부상 이후 오른손으로 던지는 특이한 케이스. 하지만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할 줄 안다. 그 역시 볼 스피드 향상이라는 숙제도 있다. 최우석의 롤모델은 같은 팀에 몸담고 있는 안승민이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새로운 얼굴이 두 명 정도 보였다"며 임기영과 최우석을 언급한 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취월장 할 가능성은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연습경기에 최대한 많이 기용해 볼 계획"이라며 그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한대화 감독도 "캠프를 치르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2012년 한화 마운드의 키워드는 '경쟁'이다. 두 아기 독수리들의 등장으로 한화 마운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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