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리즈에서 많이 배운게 큰 소득" 김상수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30 06: 40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1)에게 아시아 시리즈는 배움의 장이었다.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꼽히는 김상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두 차례 대결을 통해 가와사키 무네노리(30, 소프트뱅크 내야수)의 활약을 지켜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소프트뱅크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가와사키는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한 가와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

올 시즌 22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던 김상수는 "첫 번째 목표였던 수비 부문에서 실책이 많았던게 아쉽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송구 동작과 풋워크 등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수는 가와사키의 수비에 대해 "정말 부드럽고 타구를 쉽게 처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안정감 넘치는 모습도 돋보였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렇다고 마냥 부러워만 하진 않는다.
김상수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송구 자세를 교정하는 등 수비 훈련에 초점을 맞추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는 "가와사키의 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 시리즈에서 많은 것을 배운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그에겐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아시아 시리즈 2연패와 생애 첫 황금 장갑 수상. 김상수는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욱 강해진 만큼 또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리고 "김상수가 있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그는 이대수(한화)에게 16표차로 밀려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이 좌절됐던 것을 두고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그 자리에 서고 싶다"고 했다.
"김상수는 이제 대학교 3학년에 불과하다"는 류중일 감독의 표현처럼 만 21세인 그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무럭무럭 자라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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