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내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칼링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기회를 얻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위기를 한창 끌어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박지성은 완벽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난 덕도 있지만 주어진 역할 이상의 활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CL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C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승3무1패 승점 9점으로 벤피카(포르투갈, 12점) FC 바젤(스위스, 11점)에 이어 3위에 머물면서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칼링컵 8강전서 패배를 당하며 이미 초라한 모습이 됐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된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UCL 탈락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8일 FC 바젤과 경기서 1-2로 패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PL서 4승을 챙기고 있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1실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물론 약체들과 대결이었지만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의외의 결과.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선수 구성을 펼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팀에 비해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기도 하지만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확실한 승리를 챙기고 있다. 물론 박지성도 퍼거슨 감독의 전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박지성은 27일 새벽 위건과 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해냈다.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모습은 전방위적 활약을 선보인 것이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총 11경기(리그 6, 칼링컵 3, UCL 2)에 나서 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횟수도 적고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중.
박지성은 위건과 경기서 영국 언론의 높은 평점과 함께 EPL 사무국에서 선정하는 18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활약으로 팀이 승리를 챙겼다고 인정 받은 것이다.
따라서 박지성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팀의 상승세와 발맞춰 박지성의 활약도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지성 혼자 경기를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출전하면서 선수들의 기세도 올라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31일 오후 9시 45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블랙번과 2011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과연 박지성이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동반으로 상승세를 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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