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시작되는 12월의 마지막 주는 공연업계 최대 성수기다. 한 해를 마감하고 다가올 새로운 해를 특색 있게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연말에 열리는 인기가수들의 콘서트를 찾는 일일 것이다. 2011년 12월 30~31일에도 음악 팬들이 즐기고 볼만한 여러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의 후광을 뒤에 업은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는 물론이고, 가수가 아닌 타 분야 연예인들이 준비한 공연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2011년 연말연시에 즐길만한 주요 콘서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 연말 공연 시장에서도 대세 –
프로그램이 하락세를 보이며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지만 “나는 가수다” 출연중인(했던) 아티스트 라이브 콘서트는 201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도 공연업계에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 대세임을 여전히 증명하고 있다. 현재 “나는 가수다”에 출연중인 가수 중에서는 바비 킴과 거미가 김형석•손무현과 함께 “2011 더 보컬리스트”란 합동 공연을 진행 중인데 12월 31일 코엑스 홀에서 2011년 마지막 무대를 준비 중이다. “나는 가수다” 경연 최다 1위 기록을 갖게 된 김경호는 그 인기에 힘입어 내년 2월말까지 전국 투어를 하고 있고, 3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아듀 2011 김경호 콘서트”를 갖는다. 윤민수는 자신이 속한 팀인 바이브가 포맨•이영현과 함께 하는 “Crazy Soul” 공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데, 이 콘서트는 29~3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명예졸업을 이루었던 박정현은 성시경과 함께 “그 해 겨울 – Love Concerto”란 제목의 전국 투어공연을 12월 초부터 시작했었고, 29~31일 3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2회 출연 후 탈락으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조규찬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가진 후 30~31일 양일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연말 공연을 이어가며 음악 마니아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중도 탈락했던 조관우 역시 30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겨울이야기”로 마련한 공연에서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경연 곡들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미 “나가수”에서 얻은 인기를 통해 올해 성공적인 전국 투어를 가졌었던 ‘로큰롤 대디’ 임재범과 ‘로큰롤 베이비’ 윤도현의 YB는 공교롭게도 30일과 31일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임재범-“거인 세상을 깨우다”)과 올림픽 홀(YB-“通하다”)에서 각각 공연을 갖게 되어 선의의 흥행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매진시켰던 김연우 역시 12월 31일 일산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Mr. Big” 공연으로 “나가수” 출연 이후 오랜 기간 진행했던 투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 박신양•김제동•컽투의 이색적인 연말 콘서트
영화배우 박신양의 “1st Actor’s Concerto”는 ‘배우들이 갖는 최초의 공연’이란 점을 주요 마케팅 방법으로 부각시키고 있는데, 그가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주제가와 애창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이원종•엄지원 등 동료 배우들도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하는데 30~31일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펼쳐진다.
‘토크 콘서트의 대명사’ 김제동의 세 번째 시리즈인 “노 브레이크(No Break)”는 12월 22일 시작되어 성탄절과 연말을 거쳐 내년 1월 3일까지 이대 삼성 홀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며, 지난 몇 년 동안 연말 공연 시즌 예매 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컬투 역시 “컬투 크리스말쇼”를 12월 말일까지 진행하며 그들의 찬란한 흥행 역사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 이승환•정재형•리쌍•루시드 폴, 예능 늦깎이 스타도 떴다 –
TV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늦깎이 예능스타’가 된 가수들의 연말콘서트 역시 가볼 만 하다.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활약중인 이승환은 크리스마스 공연을 마친 후 31일 홍대 V홀에서 “2011 드림팩토리-롸캔롤 송년회”란 돌발적으로 계획한 (?) 콘서트를 마련했는데, 원모찬스•정준일•바이 바이 배드맨등 실력파 뮤지션들도 함께 무대를 꾸밀 것이다.“무한도전”을 통해 예능 스타로 발돋움한 정재형은 “Le Petit Piano 2011”콘서트의 앙코르 무대를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숙명여대 아트센터 씨어터에서 갖는다.
올 여름 정규 음반 발표 후 지상파 TV 예능에만 모습을 보였고, 전국 투어 공연을 가진 바 있는 리쌍 역시 30~31일의 공연을 그들이 가졌던 “리쌍극장”의 앙코르 콘서트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다.“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독특한 유머로 예능 감을 뽐냈던 루시드 폴(Lucid Fall)은 정규 5집 앨범 “아름다운 날들” 발표와 함께 라이브 공연 일정을 공개했는데, 29일부터 31일까지 연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Silent Night, Nylon Night 2011”이란 타이틀로 음악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 전국 주요도시 연말 공연장에 거물급 아티스트 나선다 -
대형 스타들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연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문세는 “2011 이문세 붉은 노을” 세계 투어를 12월 30~31일 대구 엑스코 공연으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며, 흥행 보증수표 김장훈•싸이의 “완타치-형제의 난” 투어는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공연으로 2011년을 마감한다. 이승철은 30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2011년 전국 투어였던 “리퀘스트쇼”를 계속 이어나가며, 부활이 가졌던 “Crossroad” 투어는 3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의 공연을 2011년의 마지막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김건모는 11월부터 진행했던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인 “자서전”의 2011년 마지막 공연을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가질 예정이며, “슈퍼스타K3 TOP 11” 콘서트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과 31일 대전(무역전시관) 지역 공연 후 2012년 초에도 계속 진행된다. 부산지역 팬들이라면 오랜 만에 컴백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남성보컬 그룹 노을의 12월 31일 콘서트(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을 결코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