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모자, 얼굴형과 맞지 않으면 우스꽝스러워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12.30 09: 01

여자에게 ‘화장발’이 있듯 남자에게는 ‘머릿발’이 있다.
실제로 군입대를 앞 두고 머리를 민 남자를 보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신혼 첫날 밤 화장 지운 신부의 얼굴을 낯설게 쳐다보는 신랑의 표정을 짓기 마련이다. 이런 '머릿발'도 겨울을 만나면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제아무리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발라도 머리는 망가지기 일쑤다.
이때 대안으로 등장하는 게 모자다. 추위에 제법 귀가 시리기 시작할 때는 남자의 머릿발을 대신해주는 아이템으로 '모자'만한 것이 없다.

특히 니트 모자 '비니'는 푹 뒤집어 쓴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신경 쓰지 않은 듯 옷 맵시를 살릴 수 있어 세계적인 패셔니스타 조니뎁, 오다기리 조, 데이비드 베컴 등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잇 아이템'이기도 하다.
▲ 두상이 작고, 짧은 사람 '방울 달린 비니'
비니를 쓸 경우 두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얼굴이 작은 사람에게 매우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비니를 선택할 때 세심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길이다. 너무 길면 마치 옥수수처럼 보이기도 하고, 짧게 딱 붙어 쓰면 뜻하지 않게 종교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적절한 비니는 머리를 덮으면서 정수리 위로 5cm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이마가 넓어 앞머리를 내리거나 볼 살이 있어 옆머리를 조금씩 모자 밖으로 빼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재의 신축성이 좋아 머리 고정 효과가 뛰어난 것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정수리 부분에 방울이 포인트 적인 비니를 쓸 경우 얼굴이 짧고, 키가 작은 사람에게 키가 커 보이는 착시효과를 줄 수 있다.
▲ 두상이 크고, 각이 진 사람 '챙 있는 비니'
얼굴이 네모지고 넓은 편이라면 모자의 둘레나 높이가 여유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클수록 얼굴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니트의 여유 있는 실루엣을 활용해 광대가 고민이라면 옆으로 비스듬하게 쓰고, 얼굴이 큰 편이라면 이마 위로 더 높게 쓰도록 하여 얼굴형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챙이 있는 스타일 역시 모자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착시 현상을 유도하기 좋다.
 
턱이 유독 발달된 편이라면 모자의 색상은 되도록 밝고 화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자가 검은색처럼 어두울 경우 머리가 축소돼 보여 오히려 턱을 부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유니크 캐주얼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광대가 튀어나온 것이 고민인 사람이라면 귀 덮개 스타일의 모자가 좋다"며 "하지만 덮개가 너무 짧을 경우 시선을 광대뼈 쪽으로 집중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변형이 쉽지 않은 가죽, 모직, 양털 등으로 구성된 모자를 선택하는 것이 적나라하게 얼굴형을 드러내는 니트보다 각이 진 사람에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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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나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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