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그의 수상 여부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김병만은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이하 키앤크)',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의 법칙)' 등 총 2개의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키앤크'에서 김병만은 파트너 이수경과 짝을 이뤄 매회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부상 투혼에도 내색하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는 김병만의 열정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정글의 법칙'에서는 '달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김병만은 칼 한 자루를 쥐고 자급자족하며 '김병만족(族)'을 이끌었다. 고난을 헤쳐나가며 멤버들과의 우정을 쌓는 이 모습도 시청자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앞서 김병만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그콘서트-달인'과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에서 활약한 그의 노고를 높이 사지 않은 KBS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SBS에서도 김병만이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은 낮다. 김병만을 비롯해 '런닝맨' 유재석, '힐링캠프'·'붕어빵' 이경규, '강심장' 이승기 등 어느 때보다 쟁쟁한 스타들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SBS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런닝맨'을 1년 반 동안 이끌어온 유재석의 능력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하차 후 혼자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온 '강심장' 이승기의 위기 대처 능력은 대상을 받을 이유로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석 혹은 이승기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김병만의 SBS에서의 활약은 KBS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수의 네티즌도 "김병만이 수상의 가치는 있다. 그러나 대상은 무리이고, 최우수상 정도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만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SBS에서 생애 첫 연예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상을 받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SBS에서도 빈손으로 돌아갈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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