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앙리, 아스날에 임대 수용 의사 전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31 08: 06

'킹' 티에리 앙리(34, 뉴욕 레드불스)가 아스날 임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주영(26)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EPL 복귀를 노리는 앙리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임대 제의를 받아드리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아스날은 앙리에 이어 그의 소속팀인 뉴욕 레드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데일리 메일은 "앙리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서 아스날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앙리는 아스날 전성기 때 14번이 아닌 12번을 배정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의 2개월 단기 복귀는 기정사실이었다. 본인의 EPL 복귀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진 아스날의 상황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던 것. 현재 아스날은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다음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되어 공격진에 구멍이 생긴다.
앙리는 내년 3월까지 MLS 일정이 없다. 앙리는 아스날에서 8시즌 동안 통산 369경기에 출전해 226골 92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올해에도 MLS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해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내년 1월 1일 QPR전, 3일 풀햄전, 15일 스완지 시티전,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잇달아 치른다. 그 사이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까지 예정되어 있다.
앙리의 입단은 박주영에게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박주영이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을 경쟁자에게 내주게 된다. 앙리(혹은 로빈 반 페르시)와 박주영이 함께 교체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투입 1순위는 앙리(혹은 반 페르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지난달 앙리가 아스날 훈련장서 박주영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