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게레로가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손흥민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파올로 게레로(27, 페루)가 리그 휴식기에 고향 페루에서 때 아닌 교통사고 구설수에 휘말렸다.
독일의 빌트 온라인은 30일(한국시간) 페루 현지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현재 윈터 브레이크를 맞아 휴식을 위해 고향 페루에 머물고 있는 게레로가 지난 11월에 발생한 접촉사고 수리비를 지금껏 지급하지 않아 해당 택시기사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파올로 게레로는 지난 11월 에콰도르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수도 리마의 한 거리에서 택시와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택시 운전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 게레로는 모든 수리비를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그 이후 자신은 게레로와 그의 어머니를 계속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택시를 팔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자국 신문과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게레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계를 위해 내 모든 것이나 다름없던 차를 팔아야 했다. 그는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택시가 없는 지금 우리 가족은 아무런 소득이 없다. 물과 전기 역시 끊겼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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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온라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