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볼튼의 수비수 게리 케이힐(26, 잉글랜드)을 영입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과 '스카이스포츠' 'BBC' 등의 유럽 언론들은 볼튼이 케이힐의 첼시 이적을 승낙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케이힐의 이적료는 약 500만 파운드(약 89억 원)에서 700만 파운드(약 125억 원) 사이다.
당초 케이힐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토튼햄의 목표였다. 토튼햄은 34살의 윌리엄 갈라스를 대체하기 위해 케이힐을 노렸지만, 볼튼이 케이힐의 이적료를 1700만 파운드(304억 원)로 책정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볼튼은 케이힐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케이힐과 계약이 이번 시즌으로 끝나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한 것. 이로써 케이힐은 잔여 계약 기간이 6개월 이하가 되는 2012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이적료 없이 어느 구단과도 사전 계약이 가능하게 됐다.
볼튼으로서는 한 푼의 이적료 없이 케이힐을 놓치면 안됐다. 결국 볼튼은 케이힐을 1월이 되기 전에 이적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에 최근 수비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첼시가 케이힐을 영입하기로 결정, 적극적인 구애 끝에 케이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볼튼의 승낙까지 이끌어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은 "케이힐의 기술적인 것들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최근 경기력도 환상적이다"며 케이힐의 첼시 합류를 반겼다.
한편 케이힐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으며, 지난해 9월 4일 불가리아와 유로 2012 조별리그 예선 홈 경기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총 7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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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