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병국 이와타행, 중국 대신 日 잔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31 07: 06

중국 슈퍼리그행이 점쳐졌던 조병국이 일본 J리그 잔류를 택했다.
31일 소속 에이전시에 따르면 조병국은 지난 30일 베갈타 센다이 생활을 마무리하고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하기로 했다. 조병국은 30일 이와타와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1월 13일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이적이 마무리된다.
조병국은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성남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J리그 베갈타 센다이로 적을 옮겼다. 조병국의 활약은 빛났다. 25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이끌었고 센다이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J리그 4위에 올랐다. 10월에는 오랜만에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센다이와 1년 계약을 맺은 조병국은 올 시즌 종료 후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센다이가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올해 3월 일본 동북부 지진이 일어났던 지역이라 안정된 곳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했다.
특히 성남서도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고 중국팀들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중국 언론은 조병국이 광저우 부리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광저우 부리의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조병국을 간절히 원해 구단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합의를 봤다는 것.
시즌을 마치고 조병국의 주가는 높아졌다. 조병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떠오른 이유는 아시아 축구의 중앙 수비 품귀 현상 때문. 타고난 신체조건과 K리그 수원, 성남에서 9년, J리그에서 1년을 뛰면서 체득한 경험이 수비 안정을 원하는 감독들의 구미를 당긴 것.
조병국의 에이전시인 이지스포츠 지승준 팀장은 "중국은 마지막 옵션이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이와타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이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 팀장은 "돈만 추구했다면 중국 이적도 충분히 가능했다"라면서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 가족과 생활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이와타 이적으로 연봉이 오르기는 했지만 급상승한 것은 아니다. 선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준급의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조병국이 이적하게 된 이와타는 지난 시즌 J리그서 8위에 올랐다. 13승8무13패 승점 47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53득점을 올리며 수준급 공격을 선보였지만 45실점으로 수비진이 불안했다. 조병국의 영입으로 수비진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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