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관중 동원 능력, 얼마나 될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31 08: 34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고향팀 한화에서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뛰게 되고, 거포 김태균이 3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다. 내년 시즌 한화의 관중은 얼마나 될까. 박찬호의 관중 동원 능력은 얼마나 될까.
한화는 2011 시즌에 구단 사상 최다인 46만 4871명의 입장 관중을 기록했다. 2010년에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는 2011년 수 차례 끝내기 승리 등 짜릿한 명승부를 자주 펼치면서 관중 동원에서는 성공한 한 해였다. 한화가 40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었다.
한화는 박찬호와 김태균의 가세로 전력 상승도 상승이지만 관중 흥행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노릴 것은 자명하다. 박찬호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노골적으로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대전구장을 종전 1만500석에서 1만5000석 수준으로 증축하는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5월 공사는 마무리된다고 한다.(4월에는 청주를 홈으로 쓸 계획)

한화가 두 선수에게 쏟아 부은 연봉은 21억원이다. 김태균 15억원, 박찬호 6억원. 한화가 박찬호 연봉 해법으로 ‘기부 아이디어’를 내서 연봉 6억원을 기부하는 좋은 모양새를 갖췄지만 어쨌든 6억원은 구단 주머니에서 나간다.
김태균의 15억원은 FA 다년 계약을 하지 못해 계약금을 연봉에다 포함해서 대우해 준 개념이다. 과거 심정수가 삼성과 맺었던 4년 6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각 7억5000만원, 4년 평균 15억원) FA 계약을 생각하면 된다.
한화는 2011년 관중 46만 4871명을 기록했고 입장 수익은 약 29억5700만원이었다. 객단가가 6362원이다.
단순하게 박찬호의 몸값을 관중 수입으로 대입하면 박찬호의 몸값 6억원은 9만 4000명의 관중 수익과 맞먹는다. 원정 경기를 빼놓고 이야기하더라도 한화의 홈 경기마다 1500명 정도 더 관중의 발길을 끌어모으면 된다. 이 정도 숫자라면 박찬호의 스타 마케팅과 그의 피칭을 보기 위해 찾는 야구팬들로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과거 이종범 효과를 보자. KIA는 2000년 해태 시절 홈 관중이 10만명도 안 되는 6만9203명(경기당 평균 1000명 수준)에 그쳤다. 물론 당시 해태 성적이 드림리그 4위, 전체 6위로 안 좋은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2001 시즌 중반 해태에서 KIA로 팀명이 바뀌었고, 이종범도 시즌 중반 일본에서 돌아오자 KIA 홈 관중은 그해 28만 4486명(경기당 평균 4200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뛰는 박찬호도 이와 비슷했으면 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호의 연봉에 김태균의 몸값까지 더한 21억원은 약 33만명의 관중 수익에 해당한다. 올해 46만명에서 80만명까지 늘어나면 두 선수의 연봉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는 경기당 평균 1만2000명이 되어야 한다. 과연 내년 한화의 관중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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