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1위 원주 동부와 결전 전날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 경기서 86-66으로 승리를 거뒀다. KGC는 지난 27일 오리온스전에서의 패배를 잊고 다시 연승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 4연승으로 시즌 24승 8패를 기록한 KGC는 선두 원주 동부(26승 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채 새해 첫 날 동부와 승부를 준비하게 됐다.

21득점으로 이날 최다득점자가 된 이정현은 사실상 승부처였던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8점, 7점을 넣어 KGC가 승리를 차지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이정현 외에도 오세근이 14득점 15리바운드, 로드니 화이트가 20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경기 초반이 승부처다.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와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오리온스전처럼 초반에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면 힘들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것은 물론 모험을 해야 해 위험하다"고 했다.
이 감독의 노림수는 맞아 떨어졌다. 경기 시작 3분 10초가 지났을 때부터 KGC는 삼성에 맹공을 퍼부으며 점수차를 벌린 것. 오세근과 화이트, 김태술의 잇달은 득점과 박찬희의 슛까지 림을 가르며 13-6으로 앞서갔다. 게다가 1쿼터 종료 41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이 3점을 성공시켜 20-15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삼성은 2쿼터 초반 이시준과 아이라 클라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22까지 추격을 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오히려 화이트와 이정현에게 각각 8점씩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KGC는 삼성의 2쿼터 득점을 13점으로 묶어 40-28로 전반을 끝냈다.
분위기를 탄 KGC를 막기에는 삼성으로서 역부족이었다. 스피드와 높이를 모두 갖춘 KGC에 삼성은 3쿼터에 어느 것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공격 기회에서 5차례나 스틸을 당했고,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42-62까지 몰리고 말았다.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고 생각한 KGC는 4쿼터 들어 오세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0점차 대패를 당하고 말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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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