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레더가 골밑 장악에 성공한 모비스가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는 SK를 꺾고 한숨 돌렸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테렌스 레더(34득점, 16리바운드)와 양동근(20득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 SK와 승차를 벌리며 6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와 모비스의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이 골밑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SK는 테렌스 레더를 앞세운 모비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모비스도 레더와 함께 양동근 등이 치열하게 움직이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서는 맥카스킬과 변기훈의 활약이 이어진 SK가 39-34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가 시작하며 SK는 김효범이 깔끔한 득점을 터트리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SK의 공격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넣어야 할 때 득점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를 유지했다. 맥카스킬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리바운드서 모두 활약했다.
모비스도 김동우가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레더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쉽게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SK 변기훈이 쓸 데 없는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자 차곡차곡 터트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변기훈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속죄라도 하듯이 3쿼터 7분5초경 3점포를 터트렸고 SK는 55-48로 한숨 돌렸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3쿼터를 58-54로 추격하며 마무리 했다.
SK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모비스는 3쿼터 말미에 이어 4쿼터 초반서도 맹렬하게 추격했다. 레더와 박종천의 득점이 이어지며 58-58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틈을 놓치지 않고 양동근이 골밑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60-5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맥카스킬과 변기훈이 4파울에 걸려 불안감이 이어졌다. 맥카스킬의 플레이에 약점이 생기면서 모비스 레더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레더가 활발하게 살아난 모비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현준의 반칙으로 박구영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모비스는 66-60으로 달아났다. SK는 김효범이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어진 공격서 맥카스킬이 4쿼터 5분28초경 5반칙 퇴장 당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레더는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모비스가 69-63으로 앞섰다.

레더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모비스는 쉽게 경기를 풀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기훈과 김선형의 득점이 이어진 SK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모비스는 레더가 골밑에서 듬직한 플레이로 득점을 쌓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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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