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마지막 게임, 반드시 잡아야 했던 KEPCO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로 전반기(7승11패, 5위)를 마치게 된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은 경기 후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드림식스는 3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에서 23점을 올린 레프트 강영준의 활약을 바탕으로 KEPCO를 끈질기게 괴롭혔지만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세트 스코어 1-3(21-25, 19-25, 25-23, 27-29)으로 패했다.
경기 후 박희상 감독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 없는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소극적이다. 이기려고 경기를 하는 것이고 지더라도 자신감 있게 해야 되는데, 범실 하나 하나에 신경 쓰며 스스로 무너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에 자꾸 승점을 내줬다. 팀이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어떻게든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희상 감독은 현재 오웬스가 퇴출된 이후 국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용병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용병은 있어야 한다. 문성민이나 박철우 정도가 아닌 이상 국내 선수들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여러 가지로 (용병에 대한) 절실함을 느낀다”며 용병 부재에 대한 답답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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