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전을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됐고 그런 부분에서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 경기서 86-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전 4연승으로 시즌 24승 8패를 기록한 KGC는 선두 원주 동부(26승 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해 줬고 우리의 기존 색깔대로 간 것이 아무래도 승인이다"며 "오리온스전을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됐고 그런 부분에서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선수들이 2011년을 잘 마무리해 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다음날(2012년 1월 1일) 선두 원주 동부와 결전을 생각해서인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0~30분 내외로 조절한 것. 특히 포인트 가드 김태술은 22분 59초만 뛰게 했다. 이에 박찬희는 김태술의 자리를 채웠고 8득점 4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 줬다.
이 감독은 "어차피 박찬희는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 모두를 소화한다. 태술이와 번갈아 가며 써도 잘 한다. 찬희가 있어 든든하다"면서 "찬희와 양희종(스몰 포워드-파워 포워드) 같이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우리의 작전과 수비를 펼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전에 대해서는 "특별히 1위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우리 스타일대로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동부를 포함한 9개 팀과 상대하는 것이다. (동부전에도) 우리 스타일대로 고집하겠다. 그게 먹히면 이기는 거다. 동부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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