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고, 골밑 로테이션이 잘 돌아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 경기서 86-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전 4연승으로 시즌 24승 8패를 기록한 KGC는 선두 원주 동부(26승 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이정현은 21득점을 넣어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정현은 사실상 승부처나 마찬가지였던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8점, 7점을 넣으며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아무래도 앞선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고, 골밑 로테이션이 잘 돌아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의 말처럼 삼성은 KGC의 타이트한 수비를 견뎌내지 못하고 20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이정현은 1년차임에도 매경기 주축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김태술과 양희종 등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함에 따라 이번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당연히 경기 외적인 부분을 떠나 경기에 임하는 데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선발로 들어갈 때랑 벤치서 시작할 때랑 아무래도 다르다. 선발은 몸을 풀고 바로 투입되니 경기 감각이 좋지만, 벤치에서는 항상 긴장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어서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이정현은 "벤치에서는 경기를 계속 지켜본다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니 팀이 안풀릴 때에는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게 된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 첫 날 선두 원주 동부와 결전에 대해서는 "1위 욕심이 있다. 연패를 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1위도 가능할 듯 하다"며 "내일은 앞선에서부터 속고 위주로 공격을 펼치고, 수비도 타이트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3차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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