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하위’ GS칼텍스를 꺾고 길고 길었던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3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에서 58득점을 합작한 박슬기-황연주-양효진의 막강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6-24, 23-25, 25-20, 25-20)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리그 4연패를 벗어남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오랜만에 추가하며 승점 19점을 마크, 4위 IBK기업은행(22점)을 추격했다. 반면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GS칼텍스는 한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가득했던 두 팀의 대결답게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나눠 가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박슬기와 양효진이 맹활약한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세트 중반 19-12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던 현대건설은 막판 GS칼텍스의 맹추격에 듀스를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김수지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6-24로 승리했다.
비록 1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GS칼텍스는 곧바로 2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포 정대영이 오픈과 시간차 공격을 적절히 활용, 혼자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용병 로시가 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채 들어선 3세트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됐다. 세트 중반까지 1~2점차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깬 건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5-14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김진희의 속공과 상대 실책을 묶어 한 발 더 달아났고, 양효진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추가득점이 이어지며 21-16으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상대 한송이에게 내리 3점을 허용하며 21-20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3세트를 25-20으로 끝냈다.
치열한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5-1로 앞서 나가는 등 풀이 꺾인 GS칼텍스를 매섭게 몰아치며 승리를 굳혀 나갔다. 그리곤 이어 양효진과 황연주, 김진희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여유있게 GS칼텍스를 리드해 나갔고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마무리, 2011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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