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프로통산 1천 3점포' 오리온스, KCC 격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2.31 18: 58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오리온스가 조직력과 조상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KCC를 꺾고 2011년을 마감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7-78으로 승리를 거뒀다. 23일 LG전 이후 최근 5경기 3승 2패의 상승세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시즌 8승 25패(31일 현재)로 2011년을 마감했다. 반면 KCC는 오리온스에 발목을 잡히며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21승 12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부산 KT에 반게임 차로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 프로 통산 1000호 3점슛에 4개만 남겨 둔 조상현은 "욕심이 나는 기록"이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결국 1999년 서울 SK 나이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상현은 데뷔 13년 만에 프로 통산 1000호 3점슛을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조상현은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으로 알짜 활약을 펼쳤고 윌리엄스가 2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한 최진수와 김동욱이 각각 18득점, 1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전반전 양 팀은 각자 장점을 내세워 공격에 나섰다. KCC는 돌아온 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워 전반 18개의 리바운드(공격 4개, 수비 14개)를 따내 14개에 그친 오리온스에 높이에서 앞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반 윌리엄스의 4어시스트를 앞세워 8개의 어시스트로 KCC(6개)를 앞섰다. 1쿼터 KCC는 전태풍의 7득점과 디숀 심스의 6득점 4리바운드로 22점을 몰아 넣었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9득점을 책임지며 18점을 올렸다.
2쿼터는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가 돋보였다. 2쿼터 중반 개인 통산 3300득점을 기록한 41번째 선수가 된 윌리엄스는 2쿼터 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만능 활약을 펼쳤다. KCC는 심스가 골밑에서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10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결국 전반은 추승균의 버저비터를 앞세운 KCC가 40-39, 한 점차로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오리온스는 외곽슛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조상현은 3쿼터에만 3점 2개를 꽂아 넣었다. 58-56으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 26초 전 터진 프로 통산 999번째 3점은 결정타였다. 또한 루키 조효현의 3점이 이어지며 오리온스는 66-5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KCC는 신인 김태홍의 연속 득점으로 62-66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6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0점 안팎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조상현은 4쿼터 종료 5분 56초를 남겨두고 이날 경기의 4번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프로통산 1000호 3점포를 기록했다. KCC는 71-78로 뒤진 종료 2분 3초 전 심스가 단독 찬스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다 공이 손에서 빠져 나가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오리온스로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점수를 벌리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하승진이 7경기만에 복귀한 KCC는 높이에선 앞섰지만 턴오버 14개를 남발하며 경기를 헌납하고 말았다. 다만 심스(29득점 11리바운드)-하승진(12득점 9리바운드)-전태풍(22득점 6어시스트)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재가동돼 활약을 보인 게 이날 패배 속 작은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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