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로야구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2012년 임진년이 밝았다. 지난해 사상 최다 관중 동원과 최대의 감독·코치·선수 이동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야구는 2012년에도 전력 질주한다. 올해도 지켜봐야 할 요소는 차고도 넘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관전 포인트 5가지를 꼽았다.
▲ 박찬호·이승엽·김태균 해외파 활약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돌아온 해외파들의 활약이다. 우리나이 불혹에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과 김태균이 최고타자를 놓고 펼칠 경쟁도 흥미롭다. 이승엽은 홈런왕과 MVP 경력 5회에 빛나는 대타자이고, 김태균은 이제 만 서른살로 한창 나이의 특급 타자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펼칠 투타 맞대결은 벌써부터 꿈의 대결로 그려진다.
▲ 초보 사령탑 돌풍 계속될까
지난해 프로야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초보 감독들의 돌풍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고, 양승호 감독의 롯데가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2위로 기세를 올렸다. 올해도 프로야구에는 초보 사령탑들이 수두룩하다. 정식감독이 된 SK 이만수 감독에 '잠실 라이벌' 두산 김진욱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도 올해가 데뷔 시즌이다. 저마다 어떠한 야구 색깔로 그라운드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 대박 FA 선수들 몸값 해낼까
지난 겨울 FA 시장은 사상 최대의 돈 잔치가 벌어졌다. 이택근(넥센)은 총액 50억원이라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정대현(롯데)은 총액 36억원으로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에 정재훈(두산)·조인성(SK)·임경완(SK) 등도 FA를 통해 두둑한 돈 봉투를 챙기며 팀을 옮겼다. FA 선수들이 과연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또 친정팀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 삼성-KIA 영호남 라이벌 관계
지난해 삼성은 최초로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를 제패했다. 류중일 감독을 앞세운 삼성의 순혈 주의가 성공했다. 이승엽까지 돌아오며 삼성은 확실한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삼성을 견제할 만한 가장 강력한 세력은 KIA다. KIA도 선동렬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를 영입하며 해태 왕조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자연스럽게 영호남 라이벌 색깔이 짙어졌다. 선동렬 감독이 삼성에서 6년간 몸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 '빅3' 윤석민·류현진·김광현 경쟁
윤석민(KIA)-류현진(한화)-김광현(SK)은 프로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마운드의 빅3가 올해는 어떠한 경쟁 구도를 그려갈지도 흥미롭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과 MVP로 명실상부한 최고 투수 자리에 올랐다. 반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부상으로 주춤했다. 윤석민의 왕좌 등극을 지켜본 류현진과 김광현이 올해 어떤 식으로 반격할지가 궁금하다. 이에 맞설 윤석민의 수성 여부도 관심이다. 빅3 투수들의 경쟁과 맞대결은 분명 최고의 흥행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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