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2011년=아이돌의 해 증명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1.01 08: 07

[OSEN=박미경 인턴기자] ‘MBC 가요대제전’은 2011년이 유독 아이돌 스타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 해 임을 증명했다.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진행된 ‘MBC 가요대제전’에는 43팀의 가수들이 출연해 4시간 동안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날 시상식은 앞서 진행된 그 어떤 시상식들보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뉴욕과 일본 등 해외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던 탓인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소수의 실력파 가수들과 트로트 가수 박현빈, 박상철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출연진이 K-POP 열풍을 이끈 아이돌 그룹들로 이뤄진 모습이었다.

아이유,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미쓰에이, F(x) 등 아이돌가수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은 앨범 타이틀 곡을 재편곡하고 퍼포먼스를 재구성해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아이돌 그룹들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시상식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친한친구’ 코너를 통해 현아-현승, 2PM-원더걸스, 슈퍼주니어의 은혁&동해-샤이니는 각자 같은 소속사 가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인피니트-애프터스쿨, 엠블랙-티아라는 ‘쌍쌍파티’ 코너에서 각각 ‘파워풀 댄스(Powerful Dance)’, ‘블랙캣(Black cat)’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댄스 무대를 꾸몄다.
이어 씨스타의 효린, 소유, 티아라의 효민, 소연은 1세대 걸그룹인 핑클의 ‘나우’, 93라인 아이유-루나-지연은 SES의 ‘아임 유어 걸’을 부르며 추억의 무대를 재연했다. 
또한 일본 스케줄 탓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는 영상을 통해 신년 인사를 전했다.
‘MBC가요대제전’은 아이돌 가수들이 2011년 MBC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지나와 아이유는 ‘2011 MBC연기대상’을 휩쓴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고, MBC ‘위대한탄생’ 출신 가수 백청강은 경연 당시 선보인 G.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다시 불렀다. 이어 시상식 MC를 맡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담부부 조권-가인은 혼성듀오 트러블메이커의 커버 댄스 무대를 완벽히 소화, 장우 역시 가상부인 은정의 ‘롤리폴리’ 무대에 깜짝 등장해 함께 복고 댄스를 추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중간중간 등장한 가수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등 실력파 가수들의 감성 넘치는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그러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유키스, 엠블랙, 브아걸의 무대에는 음향이 불안하거나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 가수 신문희는 리프트를 타고 무대 위로 올라가던 중 긴 드레스 자락이 무대 장치에 걸려 찢어지는 등 각종 실수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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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요대제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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