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다(It is a disaster)".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심정이 단 한 마디로 표현됐다. "재앙이다".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맨유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밤 최하위 블랙번에 2-3으로 그것도 홈에서 패배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말은 안 했지만 자신의 70회 생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블랙번은 맨유전 승리를 발판 삼아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1위로 도약할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1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그의 심정을 그대로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재앙이다. 이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끔찍하게 2골을 허용했고, 우리는 그와 같이 골을 넣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실수를 연발한 골키퍼 데 헤아에 대해서 "너무 안좋게 골을 허용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형편 없는 수비력으로 2골이나 허용했다. 저질러서는 안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팀 전체가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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