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및 이혼설로 몸살을 앓았던 할리우드 스타 커플 케이티 페리(27)-러셀 브랜드(36)가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일 년여 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두 사람이 최근 이혼에 합의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브랜드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 이혼설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해당 서류에는 ‘타협 불가능한 성격 차이’가 이혼 사유라고 적었다.

성명을 통해 그는 “슬프게도 페리와의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면서 “(비록 헤어지지만) 언제나 그를 존경하는 친구로 남을 것”이라 밝혔다.
이들 부부에게 위기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두 사람 모두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되는가 하면 측근들로부터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끊임없이 이혼설이 제기됐다.
특히 직전 크리스마스 휴가를 따로 떨어져 보낸 것이 알려지며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페리는 올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자신의 가족들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남편 고향집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그의 최종 목적지는 런던이 아닌 하와이였다. 브랜드와 다툼을 벌인 이후 친구들을 대동, 하와이로 갑작스런 여행을 떠났던 것.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엄청나게 싸웠다. 서로에게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처음 만나 이듬해인 2010년 10월 인도의 한 고급 리조트에서 동화 같은 결혼식을 치른 이들 커플은 숱한 불화설과 이혼설에 휩싸여왔다. 무엇보다 이번 크리스마스 사건이 두 사람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언론들의 해석이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뛰어난 외모와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전 세계 팬들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팝 가수다. 세 번째 앨범 ‘틴에이지 드림(Teenage Dream)’에서 총 여섯 곡을 빌보드 핫100차트 톱10에 진입시키는 등 진기록을 달성,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MTV가 처음으로 시행한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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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틴에이지 드림’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