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예멜리야넨코(36, 러시아)가 이시이 사토시(26, 일본)를 가볍게 꺾고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표도르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2011'에서 이시이를 1라운드 2분29초 만에 KO로 눌렀다.
기량차가 확연했다. 비록 '몰락한 격투황제'로 불리지만 표도르는 지난 10여 년 간 세계 헤비급 넘버원이었다. 반면 이시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신예 파이터다.

표도르는 경기 초반부터 로킥과 펀치 연타 콤비네이션으로 이시이를 몰아붙였고, 결국 오른손 펀치를 작렬하며 경기를 끝냈다.
표도르의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감당하지 못한 이시이는 다운 직후 전의를 상실했다. 이시이는 코에서 많은 피를 흘렸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근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표도르는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일본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표도르가 아무리 몰락했다고 해도 상대가 너무 약했다.
표도르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시이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계속해서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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