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모나코, 결별 후 동반 부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2 11: 45

팀을 완벽히 이끌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들러리가 되고 말았다. 바로 박주영(27,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11~2012 EPL 19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서 로빈 반 페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날 엔트리서 제외됐다.
지난해 8월 30일 아스날로 이적한 박주영은 9월 20일 칼링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다. 두 번째 출전이었던 10월 25일 볼튼과 칼링컵 경기에서 아스널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그러나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과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경기에서 연이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르센 웽거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박주영은 아스날로 이적 후 EPL 출전 0회, 칼링컵 3회, UEFA챔피언스리그 1회로 총 4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격세지감이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AS 모나코는 박주영을 비롯한 주전들이 빠지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AS 모나코는 지난 시즌 9승17무12패 승점 44점으로 강등됐다. 리그 2로 떨어진 AS 모나코는 더욱 최악의 성적이다. 20개 팀이 대결을 펼치는 리그 2서도 AS 모나코는 현재 1승10무7패 승점 13점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상승세를 겪을 만한 보강이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지난 시즌 박주영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12골을 터트렸다. 그만큼 공격의 중심에 있었던 박주영이었고 팀을 이끌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AS 모나코의 부진은 어느 때 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본인의 처지도 심각하다. 경쟁자인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되며 출전 기회를 잡는가 싶었지만 웽거 감독이 티에리 앙리를 임대해 오면서 그나마 출전 기회도 줄어들게 됐다.
박주영의 기회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컵대회를 비롯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서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주영이 뛸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지난 시즌 한 팀을 책임졌던 그가 새롭게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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