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문태종이 날자 코끼리도 날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79-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17승 15패(1일 현재)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13승 20패로 6위 모비스와 1.5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역시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전반전 7점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힘을 냈다. 문태종의 돌파가 살아나며 전자랜드는 공격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 문태종은 24득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또한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리바운드 10개, 허버트 힐이 12개를 기록하며 모두 36개를 건져내 24개에 그친 LG에 높이에서 앞섰다.

1쿼터는 허퍼트 힐이 9득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전자랜드 스타팅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강혁과 임효성은 적시에 3점포를 터트렸고 임효성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3개로 공격 물꼬를 텄다. 결국 1쿼터는 21-12로 전자랜드가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는 양상이 뒤집혔다. LG는 애론 헤인즈가 공격이 살아나며 10득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LG가 23점을 올리는 사이 전자랜드는 턴오버를 무려 9개나 범했고 스틸도 5개나 허용했다. 또한 5번 시도한 2점 슛은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고 3점 슛 3개와 자유투로 1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결국 전반은 LG가 35-32로 역전에 성공한 채 끝났다.
3쿼터는 시소게임이었다. 높이에서 앞선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9득점 3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에만 턴오버 4개를 범했던 문태종의 돌파가 살아나며 전자랜드 공격도 함께 활발해졌다. 3쿼터 막판 54-55까지 추격한 전자랜드는 3.2초를 남겨두고 헤인즈에 가로채기 후 덩크까지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자랜드 신기성은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63-60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결정적인 3점포로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이후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신기성은 다시 72-67로 벌리는 3점을 꽂아 넣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유지하며 79-7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높이에서 뒤지며 경기를 내주고 5연패에 빠졌다. 헤인즈가 23득점 13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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