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버저비터' 김선형, "관중 많으면 더 흥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1 17: 31

"관중이 많으면 더 흥분된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SK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아말 맥카스킬(27득점, 1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9-7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다시 6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삼성은 5연패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SK의 신인 김선형은 이날 경기서 12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김선형은 이날 3쿼터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하프라인에 미치지 못한 부근에서 던진 슛이 그대로 들어간 것. 이는 공식적으로 23m가 되면서 역대 장거리 버저비터 2위의 기록이다. 1위는 지난 2001년 2월27일 조동현(당시 신세기)가 SK와 경기서 성공한 25m.

김선형은 "훈련할 때 장난으로 던져보는데 정말 들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잘 안보였는데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면서 성공한지 알게 됐다. 굉장히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릴 정도인 그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 김선형은 "관중들이 많아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때로는 흥분해서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환호성을 받으면 플레이가 더 잘된다"며 스타의 기질을 선보였다.
이어 그는 "물론 무리한 플레이가 나올 때도 있다. 그래서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며 "오늘도 덩크슛을 성공했을 때 형들이 자제 시켜줬다. 도움을 받으며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관중이 많으면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시절 은사인 김상준 감독과 대결에 대해서는 "김 감독님께서 '너는 왜 우리랑 할 때만 잘하냐'고 농담을 하셨다"면서 "어쨌든 몸 상태도 물어봐 주시며서 관심을 보여주신다. 감독님 앞에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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