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문태종(37,전자랜드)이 날자 코끼리도 날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79-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17승 15패(1일 현재)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13승 20패로 6위 모비스와 1.5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역시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전반전 7점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힘을 냈다. 문태종의 돌파가 살아나며 전자랜드는 공격에 탄력을 받았다. 이날 문태종은 24득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문태종은 "한 해 시작이 좋다. 시즌 전반기 기복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2012년은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새해를 맞은 각오를 드러냈다.
문태종은 팀 내 집중도가 높은 상황에 대해 "난 많다고 생각 안 한다"면서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 같지는 않다. 특별한 상황이나 경기 중반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 의존도가 높다. 그렇지만 경기 내내 의존하는 것 같지 않다. 그건 내가 충분히 맡아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태종은 2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이 상황에 대해 그는 "1쿼터는 잘 풀렸다. 그런데 2쿼터 들어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턴오버나 리바운드를 빼앗겨 쉬운 득점을 헌납했다"고 밝혔다.
동생 LG 문태영에 대한 마음도 술회했다. 문태종은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 누군가는 져야 하는 것이기에 아쉽다. 항상 태영이가 잘 하길 바라고 경기만 LG가 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동생에게 동부전에서는 턴오버를 줄이고 리바운드를 잘 따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태종은 "2012년에는 기복없는 플레이를 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플레이오프에는 최상의 전력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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