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22점 13R' 동부, KGC 꺾고 2.5G차 선두 질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01 18: 50

원주 동부가 새해 첫 날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결전서 승전보를 알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서 60-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27승 7패를 기록하며 2위 KGC(24승 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이날 로드 벤슨은 22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김주성은 14득점 8리바운드, 윤호영은 10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쿼터 막판까지 시소 게임이었다. 엎치락뒤치락 1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그런 와중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동부였다. 동부는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안재욱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어 로드 벤슨이 덩크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2위 대결답게 1쿼터부터 양 팀의 승부는 치열했다. 공을 잡기 위한 몸 싸움은 격렬했고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양 팀의 슛 성공률은 극히 떨어졌다. KGC는 33%의 2점슛 성공률과 함께 3점슛은 5개 중 1개만이 성공했고, 동부는 50%의 2점슛 성공률과 8개의 3점슛 중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양 팀의 타이트한 수비에 1쿼터는 13-11, 동부의 근소한 우세로 끝났다.
2쿼터 들어 동부는 변했다. 1쿼터와 달리 공격 전개에 있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슛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반면 KGC는 여전했다. 동부의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블록을 3개나 당할 정도였다. 결국 동부는 1쿼터보다 점수차를 더 벌려 32-2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KGC에는 화이트가 있었다. 화이트가 3쿼터에만 무려 1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것. 맹활약이었다. 화이트의 거침없는 질주에 분위기가 달아오른 KGC는 타이트한 수비로 동부를 꽁꽁 묶었다. 그 결과 동부는 3쿼터 득점이 8점에 그쳤고, KGC는 17점을 넣어 역전에 성공하며 43-40으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가 화이트의 시간이었다면 4쿼터는 벤슨의 시간이었다. 벤슨은 화이트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는지 맹공을 퍼부었다. 4쿼터 득점이 무려 9점. 게다가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안재욱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벤슨이 덩크로 림을 흔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6점차가 됐다.
결국 동부는 힘들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 적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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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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