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이 MBC '나는 가수다' 명예졸업에 성공했다. 바비킴은 11라운드 최저 지지율로 탈락하고 말았다.
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곡으로 꾸민 11라운드 2차 경연이 치러졌는데, 이날 경연에서 1위는 박완규, 2위 자우림, 3위 윤민수, 4위 김경호, 5위 거미, 6위 적우, 7위 바비킴 순이었다. 이로써 자우림이 명예졸업에 성공했으며, 바비킴은 두번의 경연 모두 7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박완규는 임재범의 '고해'로 20.4%의 득표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박완규는 "1위를 해본 적이 없다"며 감격해 했다. 앞서 그는 무대에 올라서기 전 "내가 부르는 '고해'는 좀 더 저돌적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하고 떼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무릎을 꿇고 고음을 쏟아내는 무대에 객석에서는 눈물 흘리는 관객이 다수 보였다. '리틀 임재범'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자문위원들로부터 "테크닉으로부터는 임재범에게 없는 뭔가가 박완규에게 있었다" "너무 잘하니까 징그럽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자우림은 이날 김범수의 '하루'를 불러 매우 만족스러운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김윤아는 "이렇게 모든 라운드 거쳤는데 명예졸업 욕심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무대에 섰는데,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자우림은 "마지막 무대가 짜릿했다. 아쉬운 점 없이 만족하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도 "상상력, 창의력, 도전, 다양성면에서 최고다" ,"15년 이상 함께 해온 호흡이 아름답다" 등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바비킴은 김건모의 '더블'을 자신의 스타일로 랩을 섞어 불러 평단으로부터 "템포가 안정적이고 따라부르고 싶었다", "원곡이 댄스인데 이렇게 처절한 가사인지 몰랐다" 등 호평을 받았다. 바비킴도 "속이 시원하다. 준비한대로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으나 지난 1차 경연에 이은 7위 여파로 탈락하고 말았다.
바비킴은 "'나는 가수다'는 나를 살려준 프로그램이다. 추락 사고 후 '나는 가수다' 들어와서 5개월 동안 노래하고, 사랑 받아서 다시 산다는 느낌 받았다.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첫 무대로 등장한 적우는 출연 논란을 뒤로 하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부른 후 개그맨 매니저와 자문위원으로부터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무대", "'나가수'에 적응했고, 여유를 찾았다", "이번 무대는 악기가 적우의 목소리를 잘 받쳐줬다" 등 호평을 받았다.
김경호는 백지영의 '사랑 안해'를 불러 특유의 중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자문위원들은 "1절에선 여자가, 2절에선 남자가 노래하는 듯 듀엣 곡 같았다"고 평했다. 김경호는 "백지영의 감성과 내 감성이 결합했다. 발라드 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은 만족했다"고 말했다.
거미는 박정현의 'PS 아이 러브 유'를 불러 자문위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경연에서 6위를 차지한 거미는 "오늘 순위가 낮으면 마음을 다칠 것 같다"고 밝혔으나, 노래가 끝난 후 자문위원들은 "섬세한 감정표현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잘 나타났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윤민수는 BMK '꽃피는 봄이 오면'를 애절하게 불러 여성 관객들이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윤민수는 "힘든 노래이기도 하고 체력도 저하됐다. 조금 더 좋은 노래 들려드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으나 자문위원들은 "그동안 과한듯한 감정이 문제였는데 적정 수준 맞춘다는 느낌이다"고 호평했다.
오는 2일 녹화를 시작하는 12라운드에는 신효범과 테이가 합류한다. 두 사람은 1일 방송에 미리 등장해 상당한 긴장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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