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4쿼터 안재욱 3점슛 때 승기 잡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1.01 19: 31

"그렇게 터지지 않던 3점슛이 4쿼터에 터져다. 안재욱의 3점슛에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서 60-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27승 7패를 기록하며 2위 KGC(24승 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경기 후 만난 강동희 감독은 "한 골 넣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양 팀 모두 수비농구를 잘 했고 외곽에서 서로를 잘 봉쇄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히며, "그렇게 터지지 않던 3점슛이 4쿼터에 터졌다. 안재욱의 3점슛에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승인을 전했다.

강 감독은 승부처로 3쿼터를 꼽았다. KGC에 분위기를 내줘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끈질기게 추격해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 "리드를 뺏긴 상황임에도 그걸 다시 끈질기게 따라간 것이 기회였다. KGC도 어제 경기를 해서인지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를 굳건히 한 동부지만 강 감독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강 감독은 "지금도 안심할 수 없다. 다음주에 다시 KGC와 경기가 있다. 2.5경기를 앞서지만 그 경기수를 5라운드 이상까지 유지해야 한다"며 "선두를 뺏기지 않아 선수들이 집중력이 있는데 갑자기 뺏기거나 같아지면 우리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고 다시 앞서가기 위해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심적 부담이 한결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총 4번의 대결서 60점대 승부가 난 양 팀의 대결. 강 감독은 남은 5~6라운드도 그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비가 강한 두 팀이라 앞으로도 이렇게 될 것 같다. 우리가 유리한 것은 높이고, 저쪽은 외곽이다. 그렇기 때문에 2월에 (병역 의무에서) 복귀하는 이광재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광재가 들어오면 외곽에서 좀 더 매끄러워 질 것이다.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앞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