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이한테 배울 건 배우고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분도 업이 되고, 자극도 많이 된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서 60-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27승 7패를 기록하며 2위 KGC(24승 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이날 김주성은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오세근을 12득점으로 막아내며 동부가 승기를 잡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은 "전자랜드전도 그렇고 최근에 이기다가 뒤집힐 때가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큰 것 같다. 어제 감독님과 상담도 했지만 현재 우리의 문제는 공격과 수비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떨어져 4쿼터 움직임이 안좋다는 거다. 하지만 오늘은 안재욱과 로드 벤슨 등이 위기 관리를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은 승차도 얼마나지 않고 해서인지 꼭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앞섰다. 그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이긴 것 같다"며 정신적인 면에서의 강함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오세근과 4차례 맞대결을 펼친 김주성은 "세근이와 대결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만큼 나도 관심이 가져진다. 그만큼 나도 열심히 하고 있다. 세근이한테 배울 건 배우고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분도 업이 되고, 자극도 많이 된다. 좋은 것 같다"며 "국가대표팀 후배 세근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고, 한국 농구를 이끌 차세대 선수로서 적응을 잘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은 안재욱은 "오늘은 마치 챔피언결정전 같았다. 만원 관중이라서 그런지 분위기도 업됐다. 세리머니를 잘 안하는데 3점슛을 넣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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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