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스타' 손아섭, "올해 좋은 일 많이 생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02 10: 27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손아섭(24, 롯데 외야수)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손아섭은 경남 양산의 통도사 비로암에서 새해 첫 날을 맞이했다. 야구계의 대표적인 용띠 스타인 그는 "시즌 중에도 한 번씩 찾아오곤 한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이번에도 뭔가 기운을 얻은 느낌이다.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덕 스님의 가르침은 그에게 큰 힘이 된다. "스님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스님께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마음 편히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도 많이 해주신다". 그는 불상 앞에 골든 글러브를 가져다 놓았다. 그는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이 부처님의 도움 덕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116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6리(442타수 144안타) 15홈런 83타점 79득점 13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야 수비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외야수 부문 보살 1위(19개)를 기록하며 안정감 넘치는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부산고 6년 선배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외야수)와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추)신수형은 야구인생의 최종 목표다. 형으로부터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야구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많이 배웠는데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손아섭은 "신수형에게서 '메이저리그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뛰고 싶은 무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돼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과 한 번 맞붙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예년 겨울보다 훈련량이 부족하지만 걱정은 없다. 그는 "사이판 전훈 캠프에서 죽도록 하면 된다"고 개의치 않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손아섭은 "개인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타격왕 같은 타이틀을 획득하는게 꿈이다. 느낌이 좋은 만큼 잘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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