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을 먹고 사는 스포츠다. 쌓이고 쌓인 기록이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된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도 오승환의 200세이브와 이숭용의 2000경기 출장 그리고 송지만의 1000타점-1000득점에 류현진의 최연소 1000탈삼진과 정우람의 최연소 100홀드 같은 대기록이 나왔다.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 과연 올해는 어떤 대기록들이 나올까.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은 세이브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작정이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돌파한 오승환은 통산 212세이브로 이 부문 역대 3위다. 2위 구대성(214개)이 가시권이고, 1위 김용수(227개)와도 불과 15개차. 올 시즌 중 무난하게 역대 세이브 1위를 갈아치울 것이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은 내년이면 7년차지만 여러가지 기록들에 도전한다. 우선 통산 100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6시즌 통산 89승으로 11승만 더 추가하면 역대 23번째 100승 투수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의 기록에는 최연소-최소경기가 붙을 게 유력하다. 아울러 이강철-정민철에 이어 역대 3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0탈삼진에도 도전한다. 세 가지 기록 모두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
삼성의 원조 에이스 배영수도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통산 90승을 거둔 배영수는 올해 10승투수가 되면 100승을 이루게 된다. 100승 전부를 삼성 소속으로 달성한 투수는 김시진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역대 23번째 1000탈삼진에도 64개를 남겨뒀다. 배영수의 입단동기 이승호(롯데)도 57개를 추가하면 된다.
삼성의 국민타자 이승엽은 복귀 첫해부터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일본 진출 전까지 9시즌 통산 324홈런을 쳤던 이승엽의 기록은 여전히 통산 4위에 올라있다. 역대 1위 양준혁(351개)의 기록까지는 27개가 남아있다. 장타력 만큼은 여전한 이승엽이기에 시즌 막판 최다홈런 기록 달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아울러 한일 통산 500홈런도 17개가 남았다. 일본에서 8년간 159홈런으로 한일 통산 483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한 한국에서 9년간 948타점으로 52타점을 추가하면 역대 8번째 1000타점 기록에 도달한다.
한화 장성호는 양준혁-전준호에 이어 역대 3번째 2000안타까지 106개만 더 때리면 된다. 역대 4번째 3000루타도 99루타가 남았고, 1000타점도 52타점만을 남겨뒀다. 2000안타·3000루타·1000타점은 양준혁만이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으로 있다.
이외 송지만(넥센)이 역대 7번째 2000경기 출장까지 110경기가 남았고, 박재홍(SK)이 역대 7번째 300홈런에 5개가 남았으며 역대4번째 3000루타까지는 46루타만 추가하면 된다. 박경완(SK)도 역대 3번째 2100경기 출장까지 73경기를 뛰어야 되며 역대 7번째 1000타점에는 불과 6타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연속 기록으로는 박한이(삼성)가 역대 2번째 12시즌 연속 100안타에 도전한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양준혁의 16시즌이다. 대도 이대형(LG)은 역대 2번째 6년 연속 30도루를 목표로 한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정수근의 7시즌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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