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지동원, “모두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03 18: 36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선덜랜드에 1-0 승리를 안긴 지동원(21). 경기가 끝나자마자 모든 영국 언론이 앞 다퉈 소식을 전할 만큼 대단한 골을 넣었지만, ‘오늘의 히어로’ 지동원은 구단 자체 인터뷰를 통해 의외로 차분한 소감을 밝혔다.
지동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이후 인저리타임에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지동원은 “게임은 이제 끝났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오늘의 승리는 내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기쁨인 동시에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상대의 파상 공세 속에서도 우리는 잘 버텨냈고, 그렇기에 결승골은 우리 모두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기쁨보다 팀의 승리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인데, 그런 팀을 상대로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넣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 그러나 선덜랜드의 모든 팬들과 나의 동료들이 이번 골로 행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나에게는 무엇보다 제일 특별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동원은 “2012년의 첫 날(현지시간)에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계속 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끝을 맺으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승골이 ‘수퍼 2012년’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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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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