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지동원의 인저리 타임 골로 침몰했다(Manchester City beaten 1-0 by injury-time goal from Sunderland substitute Ji Dong-W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21)이 영국 BBC 스포츠섹션의 속보란을 장식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킴과 동시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극적인 골이었다. 2일(한국시간) 새벽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출전한 지동원은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 홈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국 출신 젊은 공격수의 침착한 마무리에 영국의 언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BBC는 “숨막히는 마무리였다”는 말로 지동원의 결승골을 칭찬했고 스카이스포츠는 “JI WHIZZ(Gee whizz-‘깜짝 놀란’이란 감탄사를 빗대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깜짝 스타의 출현을 알렸다. 가디언 역시 지동원의 이름을 헤드라인에 올리며 그가 맨시티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축구팬들은 지동원의 골 소식에 “지(Ji), 생일 축하해요. 퍼기(Happy Birthday Fergie)”라는 코멘트를 달며 블랙번(2-3)전 패배로 하마터면 승점 3점 차로 벌어질 수 있었던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뒤늦은 생일 선물을 줬다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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