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인, 눈 여겨볼 '될성부른 떡잎'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04 14: 18

2012년 이들의 해가 찾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만을 기다려온 이들이 있다. 바로 201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9개 팀에 지명받은 선수들이다.
물론 11월 마무리 훈련 때 각자 속한 팀의 유니폼을 처음 입고 훈련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각 팀에 지명받은 9개 팀 92명의 선수와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노성호(23), 이민호(19), 그리고 각팀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들은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1군 프로 데뷔식을 치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아기 독수리' 내야수 하주석(17, 한화 이글스)이다. 하주석은 내야수로서는 드물게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3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하주석은 2009년 신일고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는 등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드래프트 당시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하주석에 대해 "10승 투수급 야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도 지난해 11월 미야자키 교육리그서 "싹수가 보인다"고 칭찬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12월 201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아마 MVP'를 수상, 고등학생 시절 마지막까지 큰 상을 받으며 자신의 기대감을 높였다.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18, 넥센 히어로즈)는 하주석에 밀려 전체 1순위의 영광에서 벗어났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닥터K'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이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보였다. 경남고 에이스 시절인 지난해 4월 9일 주말리그 개성고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차 전체 6순위로 '새내기곰'이 된 윤명준(22, 두산 베어스)은 팀차원에서 "보다 일찍 수술대에 올라 내년 1군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11월에 수술 날짜를 일찍 잡았을 정도로 기대감인 높다. 지난해 12월 '야구인의 밤'에서는 대학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윤명준과 함께 '야구인의 밤'에서 고교 우수투수상을 받은 변진수(18, 두산 2차 전체 13순위)도 고등학생 시절의 호투를 프로 무대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변진수는 지난해 6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5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요즘은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음으로 조윤준(23, LG 트윈스 1차 전체 3순위)은 팀 뿐만 아니라 팬들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 조윤준은 아직 프로 경험이 전무하지만 2011 시즌 후 팀의 주전포수 조인성(SK)이 FA로 이적하면서 빈 안방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185cm, 95kg의 우수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와 안정된 리드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올해 당장 1군에서 뛰지는 못하지만 장차 팀을 이끌어갈 노성호, 이민호, 박민우(19, NC 1차 전체 9순위), 나성범(23, NC 2차 전체 10순위)도 미래가 밝은 신인들이다. 노성호와 이민호는 지난해 지명 대상이었던 700여 명의 새싹 중 우선선택권을 가진 NC에 가장 먼저 특별 지명을 받은 우수 자원들이다. 박민우는 지난해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나성범은 투수로 지명을 받았으나 외야수 전향을 선언했을 정도로 투타 모두 능력이 뛰어나다. 당장 내년 1군으로 올라올 NC의 '믿는 구석'들이다.
그러나 최근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갓 지명을 받은 1년차 신인들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8년 최형우가 신인왕에 오른 이래로 지난해 배영섭(이상 삼성)까지 4년 연속 '중고 신인'이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임찬규(LG)가 있기는 했지만 후반기 떨어진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들이 체력적인 한계와 프로의 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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