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3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실에서는 사무총장 이취임식임 열렸습니다. 이상일 전임 총장의 이임식과 함께 양해영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KBO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사무총장이 자리를 주고 받는 아름다운 현장이었습니다. KBO 30년 역사에서 전임 총장이 임기를 채우고 이임식을 갖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전까지 KBO의 사무총장 역사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전임 총장들이 대부분 불명예스럽게 자리를 내놓고 쓸쓸히 떠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임을 했던 총장들도 있었지만 그들도 마지막에는 이런 저런 사연으로 이임식 없이 자리를 내줘야했습니다. 총재가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거나, 비리 의혹 등으로 떠나야했습니다.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임 총장이 임기를 모두 채우고 총재특별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KBO 직원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축하의 박수를 칠 수 있었습니다. 전현 총장 모두 KBO와 평생을 함께 한 사무처 출신인데다 이상일 전총장이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설립을 위한 총재특별보가 됐기에 사무처 직원들에게는 또 하나의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야구박물관이 생기면 사무처 직원들이 촍장외에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하나 더 생긴셈이기 때문이죠.

3년간의 사무총장 재직 등 29년을 KBO 행정을 이끌었던 이상일 전총장을 위해 사무처 직원들은 이총장의 행적이 담긴 사진집을 만들어 이임식장에서 선물했습니다.
KBO 역사상 처음으로 아름다운 이취임식장이 열린 것처럼 2012년 한국프로야구도 순리대로 모든 것이 풀려나가며 아름다운 해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청능지기
이상일 전임 총장
입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원고료와 특별혜택을 제공합니다.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