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이 지난 7월 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무대에 합류, 총 7라운드의 경연을 모두 통과해 명예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자우림은 지난 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의 곡 '하루'를 불러 특유의 신비로움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연은 자우림이 명예졸업을 통과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자우림은 무대를 끝낸 후 "명예졸업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짜릿한 무대였으며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자우림은 지난 7월 말 6라운드 경연부터 합류해 7라운드 모든 경연을 통과, 김범수와 박정현에 이어 세 번째 명예졸업을 하게 됐다. 후반부에 안정적인 순위로 '나는 가수다' 무대를 더욱 뜨겁게 만든 그들이었지만 이들이 매번 순탄한 경연을 꾸민 것은 아니었다.

자우림은 그간 '자신들만의 신조를 담아 자유롭게 노래하는 밴드'라는 인상이 강했다. 또 그런 자우림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의 팬 층도 보유하고 있었다. 자우림은 '나는 가수다'에서 좋은 순위를 갖기 위해 대중성과 독창성 사이에서 고민해야했다.
자우림은 '나는 가수다' 첫 등장부터 곡 '고래사냥'으로 1위에 올랐다. '역시 자우림'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자우림은 이어진 2차 경연에서 '뜨거운 안녕'으로 7위를 해 좌절감을 맞봤다.
이어 7라운드에 선 자우림은 곡 '왼손잡이'로 6위를 차지, 7위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중들은 자우림의 매력을 조금만 더 대중화 시킨다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이 뿜어져 나올 거라는 아쉬운 반응을 내비쳤다.

이에 자우림은 인터뷰에서 "7위에 이어 6위라니 정말 충격이다. 요즘 고민이 많다. 자우림만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나는 가수다'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며 "좀 더 대중적인 자우림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전환 했다.
이후부터 자우림은 좋은 성적을 받기 시작했다. 대중성을 넣은 곡들이 예상대로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것이다. 자우림은 8라운드에서 1,2차 경연 모두 3위라는 안정적인 순위를 받았으며 9라운드에서는 1,2차 경연 모두 4위, 9라운드에서는 1,2차에서 모두 5위, 10라운드에서는 각각 3위와 2위라는 좋은 순위를 얻었다. 마지막 라운드인 11라운드에서는 4위와 2위를 차지해 안정적으로 명예졸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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