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팬들이 한국의 어린 공격수 손흥민(20)에 대해 “큰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감을 표현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얼마 전 잉글랜드 아스날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터져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적뉴스를 다루는 독일의 축구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이 축구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독일 팬들은 손흥민을 함부르크의 미래라 지칭하며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Flachwasserpirat’란 아이디를 쓰는 한 축구팬은 손흥민의 아스날 링크설에 대해 “프리시즌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후 팬들은 그에게 ‘한국판 게르트 뮐러’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고 언급하며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프랑크 아르네센 구단주가 함부르크의 가장 촉망받는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을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XxXKimboXxX’란 아이디의 한 팬은 손흥민이 올 시즌 전반기 자주 출장하지 못한 것에 대해 “현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고 약 600~800만 유로(약 90~120억 원)의 가치를 지녔다. 손흥민이 하루 빨리 예전의 폼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이디 ‘jeffrey10’ 역시 “아직까진 그가 가진 잠재력이 아직 다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약 다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2~3년 안에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괜찮다”라며 독일에서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한편, 아직 어린 나이라는 점에서 임대 역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Wollekarolle’란 아이디를 쓰는 팬은 “분데스리가에서 좀 더 입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놀라운 재능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기회를 많이 얻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며 “뉘른베르크나 아우크스부르크 등 다른 1부리그 팀으로 임대는 때론 어린 선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함부르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Celesao’란 아이디의 팬은 “손흥민은 기술적으로, 또 피지컬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지녔다. 하지만 1~2년 더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적하는 건 아스날과 손흥민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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