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흑룡의 해', 기운 '쏙' 받는 패션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1.02 08: 18

2012년은 60년 만에 돌아 온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다. 흑룡은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신기한 상상의 동물로 신화 속에서 '임금'을 상징한다.
이처럼 기운찬 흑룡의 정기를 닮아 보다 부유하고 무탈한 한 해를 보내고자 한다면, 새해패션에서는 흑룡을 상징하는 '블랙'과 '롱'의 조화를 몸소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올 블랙 룩' 야성적인 카리스마 물씬 … 내가 바로 흑룡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검은색 옷으로 맞춰 입는 '올 블랙 룩'은 다른 색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욱 시선이 가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올 블랙 룩은 1983년 파리의 F/W 남성 컬렉션의 새로운 경향이기도 했으며, 현재는 모던 시크의 대명사로 일컬어 진다.
하지만 한가지 색을 이용해 통일을 준 탓에 자칫하면 지루한 패션이 되기 쉬우며, 장례식장에서 온 것 같은 상복 느낌이 날 수 있으므로 재미요소를 첨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니크 캐주얼 김태오 대표는 "같은 검은색이더라도 서로 다른 느낌이 나는 소재를 믹스 앤 매치해 주면 보다 세련된 올 블랙 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보다 흑룡의 기운을 생각한다면 신발, 가방, 벨트 등에 뱀가죽 느낌이 나는 '스네이크 프린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롱재킷, 롱남방, 롱부츠 … 더 이상 여자들의 전유물 아니야
 
지난 여름, 치마 자락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맥시 스커트' 인기가 유난했다. 이를 이어받아 새해 남자들의 패션에도 '롱'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긴 길이의 옷에는 깔끔하고 신사적인 카리스마가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흑룡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에 댄디한 매력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영국 남자들의 경우 세련된 신사 느낌을 주기 위해 허리선이 살려있는 롱 재킷을 입었으며, 여자의 경우도 격식 차린 숙녀 이미지를 위해 롱 스커트와 재킷이 세트로 이루어진 이브닝 슈트를 입은 바 있다.
더불어 이런 긴 스타일의 옷은 마르고 키가 큰 남자들에게 오히려 키가 더 커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가 있으며, 몸집이 큰 남자의 경우 액세서리를 이용해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리거나 어깨 끈이 긴 숄더백을 이용하면 날씬 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김태오 대표는 "긴 옷 입을 때에는 위아래 전부 길게 늘어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며 "상의를 길게 했을 경우 매치하는 신발은 롱 부츠 보다는 종아리까지 오는 미들 부츠가 알맞다"고 했다.
더불어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헤어스타일을 위로 세우거나 모자를 써서 상대방의 시선을 위로 올릴 수 있도록 해야 작은 키를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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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나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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