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속출하는 예측불허 심사 결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팝스타' 5회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랭킹 오디션 무대가 계속됐다. 라이벌 참가자들을 같은 조에 편성,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인 랭킹오디션에서는 박지민, 캐시 영, 이승훈 등 새로운 강자들이 연속 등장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지난주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던 이미쉘과 박지민의 랭킹오디션 순위결과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파워보컬 조' 1위의 영광은 박지민에게 돌아갔고, 심사위원진은 "박지민과 이미쉘의 순위를 결정하기 너무 힘들었다. 둘 다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또한 '죽음의 조'라고 불리며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큰 관심을 모았던 '키보드 조'의 랭킹오디션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에서 놀라운 실력을 선보인 '키보드 3인방'과 '제2의 유재하'라는 별명을 얻었던 윤현상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키보드 조' 1위는 컨디션 난조와 갑작스러운 선곡 변경에도 자작곡 '이별, 참 못할 짓이더라'로 침착하게 무대를 마친 윤현상에게 돌아갔다. 반면 지난주 '1대1 밀착오디션' 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나윤에게는 심사위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어진 '힙합조' 오디션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의 이승훈이 독특한 자작랩과 창작안무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이승훈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본 양현석은 "표현력이 매무 뛰어났다"며 높은 점수를 줬고, 박진영은 "랩의 라임을 지키면서 진짜 멋지게 말했다. 춤도 정말 자유롭다. 근데 춤에 있는 기본적인 룰은 다 지킨다. 정말 즐겁게 봤다"고 극찬했다. 예상치 못했던 1등을 차지한 이승훈은 반전 결과에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개성보컬 조'에서는 놀랍게 향상된 실력을 보이며 새로운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캐시 영의 무대가 눈에 띄었다. 캐시 영은 2NE1의 '론리(LONELY)'를 독특한 음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캐시영의 노래를 듣는 동안) 원래 가수가 생각이 잘 안 났다. 굉장히 힘든 일이다. 실력이 느는 사람들은 마음이 겸손한 사람"라고 했고, 보아는 "노래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캐시영의 향상된 실력을 격찬했다. 양현석 또한 "제 가수 노래다 보니 지겹게 들었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끝음 처리하는 부분이 캐시영만의 오묘한 느낌이 있다"며 흡족해했다.
그런가 하면 5회 마지막에 등장한 김수환은 지난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해 심사위원들과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적의 '다행이다'를 부른 김수환은 특별한 기교 없이 진심을 담아 열창을 했는데, 노래가 끝난 뒤에도 가시지 않는 여운에 심사위원석에는 잠시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양현석은 "2차 오디션을 보는 과정 속에서 이렇게 완곡을 들은 참가자는 처음이다. 노래를 멈출 수 없었다"며 감격을 표현했고, 박진영은 "저한테는 오늘 1등이다. 한마디도 진심이 안 담긴 글자가 없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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