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지 않을 것 같던 기회를 잡아 놓치지 않았다.
지동원(21, 선덜랜드)은 2일(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1-0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이날 후반 32분 니클라스 벤트너와 교체돼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골기회를 노린 끝에 정규시간이 끝난 후반 4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스테판 세세뇽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텅빈 골문을 향해 골을 터뜨렸다.지동원의 골은 지난 9월 첼시와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114일 만이다.

이날 승리로 선덜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체스터 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차 없는 불안한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지동원에 대해 비교적 낮은 평점 6을 부과했다. 그러나 이는 문제될 게 없다. 영국 언론 평점의 경우 모든 경기장에 복수의 기자가 나가 정밀하게 관찰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뭉뚱그려 체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즉 기자 한 명이 경기의 대강을 확인하고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지동원이 결승골을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쨌든 지동원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인정 받으며 운을 실력으로 마무리했다. 골잡이로서 자질은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고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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