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영원한 오빠’ 이상민(40)의 인기는 여전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홈페이지(www.kbl.or.kr)를 통해 진행 중인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BL ‘15주년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이상민이 2일 오전 9시 현재 1069표(총 1274명 참가)를 얻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상민은 올스타 팬투표가 처음 시행된 2001-2002시즌부터 현역생활의 마지막 해이었던 2009-2010시즌까지 9년 연속 올스타 최다득표를 기록한 KBL 역대 최고의 스타로, 은퇴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은퇴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KGC인삼공사)에서는 이상민(1069표) 외 현재 SK에서 감독 대행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람보슈터’ 문경은(974표)과 ‘에어본’ 전희철(863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삼성과 동부에서 각각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843표)과 ‘사마귀 슈터’ 김영만(620표)이 베스트 5에 가장 근접해 있다.
반면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에서는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984표)가 ‘농구대통령’ 허재(943표)를 간발의 차로 앞선 가운데 ‘매직 히포’ 현주엽(951표)과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848표),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559표)이 베스트 5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총 2명의 올스타를 선정하는 외국선수 부문에서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무려 7시즌을 뛰며 ‘한국형 용병’으로 사랑 받은 조니 맥도웰이 627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2004-2005시즌 SBS의 15연승을 이끌며 ‘단테 신드롬’을 일으킨 단테 존스가 451표를 얻어 2위를 달리고 있고, 2003~2004시즌 KCC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던 찰스 민렌드는 431표로 얻으며 단테 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KBL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 결과를 참고해 28일 ‘KBL 15주년 올스타’ 경기에 선보일 은퇴선수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며, 투표에 참가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테디베어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KBL은 최근 프로농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KBL 공식 포털인 네이버에서 12월 29일부터 프로농구 모바일 생중계와 VOD 영상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프로농구 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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