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캡틴', 이번주 첫방..SBS 드라마 열풍 이을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1.02 10: 30

SBS 새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와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이 이번주 나란히 전파를 탄다. '천일의 약속'-'뿌리깊은 나무'로 쌍끌이 효과 덕을 톡톡히 본 SBS 드라마가 이번에도 웃을 수 있을까.
오늘(2일) 첫 방송 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일과 사랑, 열정과 성공을 담아내는 성공 스토리를 코믹터치로 그렸다. 등장인물을 중국 고전 '수호지'에 빗대어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지난 2010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자이언트'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한 번 뭉쳐 영광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연배우 이범수의 명불허전 연기와 정려원의 톡톡 튀는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여기에 지난해 드라마 '공주의 남자' 경혜공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홍수현과 드라마 '싸인'으로 SBS '연기대상' 드라마 스페셜 부문 우수상을 받은 정겨운의 개성 있는 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샐러리맨 초한지'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브레인'이 떡하고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하균의 명품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브레인'은 월화극 시청률 1위 '천일의 약속'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천일의 약속'이 20부로 종영하지 않고 더 이어나갔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는 4일 첫 방송 되는 지진희-구혜선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선보이는 항공드라마다. 두 배우의 연기가 국내를 비롯해 일본에서도 집중 받고 있는 상황. 거기에 실제 비행기와 콕피트(조종석)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SBS는 세트를 제작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부탁해요 캡틴'을 포함한 상대 드라마 KBS 2TV '난폭한 로맨스'와 MBC '해를 품은 달'도 4일 첫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먼저 기선을 제압할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연배우 지진희-구혜선의 네임밸류는 '난폭한 로맨스'의 이동욱-이시영,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김수현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부탁해요 캡틴'의 가장 큰 부담은 전작 '뿌리깊은 나무'의 신드롬급 흥행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샐러리맨 초한지'와 '부탁해요 캡틴'의 흥행은 가시밭길이다. 이 두 드라마가 배우들의 연기력, 스토리라인의 참신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만 전작의 명예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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