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윤진서·이윤지, 女우들 라디오 DJ 도전기 ‘눈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1.02 10: 29

충무로 여배우들의 라디오 DJ 도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배우 이민정, 윤진서, 이윤지는 최근 라디오 DJ로 나서 탁월한 진행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됐다.
이들 중 가장 먼저 DJ 자리에 앉은 배우는 이민정이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 과거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1세대 걸그룹 퍼플의 원조 요정이자 현재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진아 역으로 분한 이민정은 실제 라디오 DJ로 활약한 바 있다.

이민정은 지난해 6월 ‘원더풀 라디오’ 크랭크인 후 촬영 중 9월 라디오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스페셜 DJ로 마이크를 잡았다. 가수 정엽과 각별한 사이인 이민정이 앨범 작업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정엽의 자리를 대신해 진행했다.
당시 방송 전 대본을 꼼꼼히 읽어보며 열심히 준비한 이민정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한 후 긴장한 내색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해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민정의 DJ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이석훈의 텐텐클럽’에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이석훈 대신 일일 DJ로 나서 2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생방송을 마쳤다.
‘원더풀 라디오’ 촬영을 모두 마친 이민정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이민정은 연신 카메라를 보고 미소 짓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이윤지와 윤진서도 라디오 DJ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개인적인 사정으로 며칠 간 진행을 하지 못하는 정엽을 대신해 이틀씩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DJ를 맡았다.
이윤지는 앞서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정엽이 이상형이고 열혈팬이라고 고백한 만큼 열정적으로 진행에 나서 정엽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꿨다. 자신의 전공분야인 드라마 이야기를 나누고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에세이를 읽어 청취자들의 밤을 달콤하게 만들었다.
윤진서는 마치 몇 년간 DJ를 해본 것처럼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차림을 하고 자리에 앉아 밤 12시에 어울리는 차분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윤진서는 배우답게  에세이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 읽기도 했다.
한편 이민정이 걸그룹 출신의 DJ로 연기한 ‘원더풀 라디오’는 인기 아이돌 출신 라디오 DJ 진아가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PD 재혁(이정진)을 만나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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