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최주환, “용의 기운 받아 비상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1.02 15: 45

“새해 첫 날 산에 올라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정말 군대 빨리 다녀오길 잘한 것 같아요”.
프로 7년 차. 그러나 빠른 생일이라 그 또한 용띠 선수 중 한 명이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유망주 최주환(24)이 1군 무대에서의 비상을 꿈꾼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두산에 2차 6순위로 입단한 최주환은 팀 내에서 공격형 내야수로 각광받았다. 이미 타격 면에서는 오래 전부터 “2군에서 더욱 연마할 것이 없을 정도”라는 평을 받았으며 지난 2년 간 상무 복무하면서 수비력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2010년 2군 북부리그서 100경기 3할8푼2리 24홈런 97타점 15도루로 맹위를 떨쳤던 최주환은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에도 2군 북부리그서 3할3푼6리 9홈런 70타점 호성적으로 상무 중심타선 한 축을 지켰다. 그리고 2012시즌에는 고영민-오재원이 지키는 두산의 2루 자리를 위협할 만한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최주환의 공식 프로필 상 생년월일은 1988년 2월 28일. “양현종(KIA)과는 정말 며칠 차이 안 나는 데 한 학년 터울이 난다”라며 웃은 최주환은 자신의 해를 맞아서인지 더욱 열의를 불태웠다.
“저의 해잖아요.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라면서요.(웃음) 용띠의 해고 저도 이제는 프로 7년차가 되었으니 제대로 마음먹고 뛰어야지요. 군대도 다녀온 만큼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한 경쟁’을 표방한 2012시즌 두산인 만큼 열심히 한다면 그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지난 시즌 도루왕과 국가대표 출신 2루수가 버티는 자리에서 아직 후보 선수로 칼을 가는 최주환은 ‘백업의 반란’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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